6-5. 발리 여행 : 아야나 리조트 SAKA Museum 사카 박물관

발리 짐바란에 위치한 아야나 리조트는 다양한 수영장과 프라빗 비치인 쿠부 비치 외에도 즐길거리가 많습니다. 그중 하나인 SAKA Museum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야나 리조트에서 트램을 타고 다니다 보면, 아주 멋진 건물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사카 뮤지엄입니다.

 

발리의 전통달력인 Saka Calendar에서 따온 Saka Museum은 발리의 정신적인 문화와 철학을 잘 보여줍니다. 또한 발리의 침묵의 날 녜삐 데이에 대한 예술적, 문화적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런 문화에 대한 짧은 다큐멘터리도 관람할 수 있는데, 저는 아쉽게도 체크아웃하는 날 오전에 짬을 내어 들린 거라 영상은 못 봤습니다. 도슨트에 의하면 영상을 관람하고 박물관을 둘러보는 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야나 리조트 내에있는 Saka 박물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려있습니다.

아야나 리조트 투숙객은 무료이고, 아야나 리조트 어플로 예약이 가능합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전시는 발리식 음력 달력인 Saka 달력과 전통적인 책(필기)이었습니다. 사카 뮤지엄의 도슨트가 아주 훌륭한데, 전문적인 지식을 눈높이에 맞춰 잘 설명해 줍니다.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면 들을수록 인도네시아 문화에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Saka 달력은 사진을 못찍었는데, 녜삐데이, 결혼 날짜 등 중요할 날짜를 잡을 때 사용하는 달력이라고 합니다.

 

 

이런 옛날 필기를 보면, 동북아시아권 사람들은 흔히 bamboo(대나무)라고 생각하는데, 뱀부가 아니고 론타르 야자 잎에 새긴 글씨라고 합니다. 정말 신기하죠. 글씨를 새기는 방법도 정말 독특한데요, 사카 뮤지엄 기념품 샵에 이 론타르 야자 잎 책을 팔면서 그 옆에 작은 실습 공간이 있습니다. 직원의 도움을 받아 저도 도전해 보았습니다. 칼로 긁어서 새긴 후 색을 입히는 방식인데, 직접 해보면 정말 신기했습니다.

 

 

2층에서는 두 장인이 만든 인도네시아 신화 속 신과 괴물의 거대한 조각상 오고오고(Ogoh-Ogoh)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문화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야나 리조트에 머무신다면 한 번 들려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