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2024 8월 인도네시아 발리

8-3. 8월 성수기 발리 여행 5박 7일 후기 (3)

스띠-부 2024. 9. 2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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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 7일 발리 여행의 셋째 날입니다. 셋째 날은 지프투어 가는 날이라 새벽 3시에 현지 가이드가 우붓 호텔로 픽업하기로 되어있었습니다.

 

[3일] 바투르 산 화산 일출 지프투어, 짐바란 이동, 아야나 리조트 체크인

3:00 우붓 자티코티지 체크아웃 후 화산 일출 투어 시작

       지프투어 + 화산 구경 + Akasa Specialty Coffee에서 아침식사

13:00 짐바란 아야나 리조트 도착

      점심식사 : Sami Sami (아야나 리조트 내 이탈리안 레스토랑 : 피자, 모히또 주문)

15:00 ~ 리조트에서 휴식 : 아야나 메인풀장, 쿠부비치 일몰

      저녁식사 : 룸서비스 + 컵라면

22:00 밤 리조트 산책

 

 

셋째 날 아침은 비명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3시에 가이드가 오기로 해서 새벽 2시에 알람을 맞췄는데, 아무도 못 들었기 때문이죠. 🤣🤣🤣 2시 50분에 눈을 떠서, 10분 만에 호텔을 나왔습니다. 짐을 전날 꾸려놨으니 다행이지, 아직도 그날 아침만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급하게 체크아웃을 하는데, 자티코티지 호텔 직원이 실팔찌를 하나씩 나누어 줬습니다. God Protect you라는 의미이고, 꼭 오른손에 끼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어두운 새벽에, 잠결에 받아서 어떤 형태인지도 잘 못 보고 땡큐땡큐하고 받아왔습니다.

 

신기하게도, 이 팔찌를 받은 뒤로부터 순조로운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생각은 또 원효대사 해골물이라 그런 생각과 기분이 든 걸지도 모르겠지만요. 밤늦게 체크인하고 체크아웃하느라 함께 고생해 준 자티코티지 직원에게도 참 감사합니다. (잠을 못 자서 새빨갛던 눈이 생각나요.)

 

 

다른 밝은 날에 촬영한 팔찌 입니다. 위가 실팔찌고, 아래는 친구가 만들어준 팔찌예요. 요즘도 착용하고 다니는데, 신과 친구의 비호와 응원 아래 매일 하루를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 실팔찌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 큰 의미인 것 같습니다. 여행 중 자동차 사이드 미러에도 걸려있는 것을 본 적이 있고, 나중에 아야나 리조트 Saka museum 직원도 저 팔찌를 오른쪽에 하고 있더라고요. 같은 팔찌를 한 게 너무 기뻐서 'We have same thing!!!!'이라고 제 팔찌를 보여주니, 크게 웃으면서 팔찌의 의미를 알려줬어요. 팔찌는 빨간색, 흰색, 검은색의 세 가지 색으로 구성되는데, 각각 의미하는 바가 다르다고 합니다. birth, live, death를 각각 의미하고 하나뿐인 생을 의미한다고도 했습니다. 또 이 세 색깔이 의미하는 신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었습니다.

 

이 팔찌 의미에 대해서 구글을 통해 좀 더 자세히 찾아봤습니다.

이 팔찌는 ‘트리다투(Tridatu) 실 팔찌’로 알려져 있으며, 빨강, 검정, 하얀색의 세 가지 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원적으로 ‘트리다투’는 "세 가지"를 의미하는 'Tri'와 "왕"을 의미하는 'Datu'에서 나옵니다. 따라서 트리다투는 브라마 신, 비슈누 신, 시바 신을 뜻하는 세 가지 주요 신을 상징합니다. 트리다투는 주술적인 물건이 아니라 세 가지 요소를 상징합니다. 빨간색 요소는 창의력과 용기를, 검은색 요소는 힘과 악령으로부터의 보호를, 하얀색 요소는 영성과 선함을 상징합니다.

트리다투는 삶이 한 가지 색깔이 아니라 여러 색깔로 이루어져 있음을 상기시키는 상징입니다. 탄생, 삶, 죽음이 있고, 트리다투를 착용하는 것은 이러한 모든 것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 신성한 실을 착용하면 순결함과 보호를 제공하며, 악한 영혼을 쫓아낸다고 여겨집니다. 이 팔찌는 성수를 통해 정화되어 신성한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기분 좋은 선물을 받고, 지프 투어를 하러 갔습니다. 일단 일반 차에 짐을 싣고 지프가 있는 곳까지 갔어요. 지프가 있는 곳 까지는 1시간 조금 넘게 걸린 것 같습니다. 짐은 차에 둔 채로 겉옷과 담요(저는 전날 구입한 도톰한 싸롱을 챙겼어요), 지갑 등 필수 물품만 챙겨서 지프에 탑승했습니다.

 

지프 투어할 때 매연이 많아서 마스크 꼭 챙기고, 여분의 휴지도 챙기는 걸 추천합니다. 매연으로 인해 좌석이 시꺼멓더라고요.

 

 

지프를 타고 경사진 산을 올라가는데 찍은 사진입니다. 엄청 많은 별들을 볼 수 있었어요. (별다른 장치 없이 흔들리는 차에서 이런 사진이 나오다니.. 갤럭시 대단해...😍)

 

 

일출이 있기까지 오묘한 하늘의 색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너무 예뻤어요.

좌측은 제가 갤럭시로 찍은 사진이고, 우측은 가이드가 아이폰으로 찍어 준 사진이에요. 두 사진 모두 하늘이 정말 아름답죠.

 

 

일출을 보고 블랙 라바로 이동하는 길입니다. 저는 이런 평화로운 농가적 풍경도 너무 좋더라고요.

 

 

블랙 라바에서도 멋진 사진을 찍고, 아카사 커피에서 간단하게 커피와 크루아상을 먹고 짐바란으로 향했습니다. 짐바란 아야나 리조트로요!

 

▼지프투어 후기

2024.09.10 - [해외 여행/2024 8월 인도네시아 발리] - 4-3. 발리 여행 액티비티 : 바투르산 지프 투어 (일출/블랙라바/낀따마니 아카사 카페), 꾸따 비치 리키 서핑 스쿨 후기

 

4-3. 발리 여행 액티비티 : 바투르산 지프 투어 (일출/블랙라바/낀따마니 아카사 카페), 꾸따 비치

4-3 발리 여행 액티비티 : 마이 리얼 트립을 통해 예약한 내돈내산 액티비티 2건, 바투르산 지프 투어와 꾸따 비치 리키 서핑 스쿨 후기입니다. 원래 바투르산 지프투어와 서핑 스쿨 후기를 따로

steve-world.tistory.com

 

▼킨타마니 아카사 커피 후기

2024.09.21 - [해외 여행/2024 8월 인도네시아 발리] - 7-2. 발리 여행 : 발리 북부 카페, 아카사 커피 AKASA Specialty Coffee

 

 

 

 

오후 1시에 리조트에 도착해서 환영 목걸이도 받고 점심 식사도 했습니다.

 

환영 목걸리로 받은 꽃은 발리 길가에서도 엄청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프랑지파니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는데, 지프투어 가이드에게 뭐라고 부르는지 물어봤는데 인도네시아어로 jepun (져뿐, '져'가 쟈와 져의 사이의 발음인 것 같았습니다.)라고 부르는데 흰색 노란색 분홍색 파란색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엄청 향기롭고, 마음을 여유롭게 만들어 주는 꽃입니다. 휴양지에서만 주로 보이니까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것 같아요.

 

 

아야나 리조트 수영장과 쿠부비치에서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고 방으로 돌아와 컵라면과 룸서비스를 주문해서 풍족한 식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루를 마감하나 싶었는데, 소화도 시킬 겸 리조트 구경을 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나갔습니다.

 

 

저녁 10시, 아주 조용했던 림바 와나 로비입니다.

 

아야나 리조트는 넓어서 트램을 타고 이동을 하는데, 트램이 몇 시까지 다니는지 궁금했습니다. 밤 10시에 아야나 메인 로비로 나가서 트램이 끊겨 주거지인 와나 로비로 돌아오지 못할까 봐 걱정됐습니다. 로비 직원에게 물어보니, 11시까지 트램이 다니고, 트램이 끊기면 로비 직원들에게 갈 곳을 이야기하면 따로 차를 몰아준다고 합니다.

 

친구 한 명은 다음날 아침 6:30분에 진행하는 썬라이즈 요가를 신청했는데, 이 클래스가 진행하는 시간에는 트램이 운영하지 않습니다. 이 또한 로비에 문의하면 따로 배차해서 태워준다고 합니다.

 

 

림바 와나 로비에서 아야나 메인 로비까지 트램을 타고 가서 밤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밤 10시의 리조트는 아주 조용하고 분위기 있었습니다. 밤바람도 시원하고, 락바쪽으로 나가니 거센 파도 소리도 들렸습니다.

 

 

밝은 달도 떠 있습니다. 달이 밝은 날은 별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밤 산책을 마지막으로 셋째 날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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