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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8월 성수기 발리 여행 5박 7일 후기 (1)해외 여행/2024 8월 인도네시아 발리 2024. 9. 23. 21:14반응형
앞서 일정, 예약, 투어 후기 등 정보성 글을 작성했고, 이번엔 일기 형식 자세한 과정을 담은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제 기억을 위한 후기라 TMI에다 말투도 좀 더 자유분방할 수 있습니다.)
▼ 전체적인 발리 일정은 아랫글 참고하시면 됩니다.
2024.09.01 - [해외 여행/2024 8월 인도네시아 발리] - 1. 5박 7일 발리여행 일정 및 발리 여행 경비
[1일] 인천공항 ▶ 발리 우붓 이동
1:00 인천공항 1터미널 도착
3:50 바틱에어 카운터 오픈 (짐 부치고 면세구역으로 입장)
6:50 바틱에어 Batik Air OD821 인천공항 ▶ 12:30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공항
말레이시아 공항 버거킹에서 점심식사, 스타벅스에서 커피
16:30 바틱에어 Batik Air OD177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공항 ▶ 19:40 발리 덴파사르 공항
발리 공항에서 우붓으로 이동 (호텔 택시 사전 예약, 공항에서 우붓까지 약 2시간 걸림)
우붓 자티코티지 Jati Cottage 호텔 체크인 후 휴식
금요일 퇴근하고, 공항철도 막차를 타고 새벽 1시에 인천공항에 모인 것부터 여행은 시작됩니다. 과연 우리가 이 나이에, 이 체력으로 공항에서 밤을 새우고 비행기를, 그것도 경유해서 가는 비행기를 타고 발리에 가는 것이 괜찮을까? 하는 걱정도 조금 있었지만, 설레는 마음 하나면 가능할 것 같아서 금요일 밤(이라 해야 할지 토요일 새벽 1시라고 해야 할지)에 헤쳐 모였습니다.
인천공항 24시 카페라고 검색하면 4군데 정도가 나오는데, 앉을자리가 있는 인천공항 1 터미널 입국장(1층)에 위치한 엔제리너스에서 모였습니다. 각자 유튜브 하고 넷플릭스 보고 잠도 자면서 쉬자~ 하면서 만났는데, 웬걸 새벽 1시에 만나서 3시간 동안 수다 떠는 건 껌이었어요. 대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기억도 안 나는데 졸지도 않고 재밌는 이야기를 하면서 손쉽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3시 50분에 바틱에어 카운터가 오픈되는데, 3시 30분 쯤 가서 줄을 섰습니다. 그리고 4시에 면세구역으로 들어가서 면세품을 찾았습니다.
이른 아침 집에서 출발한 친구 1명이 합류를 했고, 비행기 타기 전에 coffee@works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비행기에서 먹을 물도 한 병씩 샀어요.
인천 공항 면세구역에는 24시간 식당이 몇 없는데, 가려고 했던 식당(한식, 뜨거운 국물을 먹고 비행기를 타고 싶었음)은 재료 소진으로 주문이 불가능하다고 하여 해당 식당과 가장 가까이에 있던 coffe@works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아침 일찍 문 여는 식당이 많이 없어서 줄 서서 주문했어요. (주문할 동안 자리 선점 필수)
밤새 수다 떨다 먹는 뜨끈한 파니니는 정말 맛있었어요. 파니니 먹는 동안 인터넷 안될 거 생각해서 유튜브, 넷플릭스 영상 다운까지 해서 긴 비행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무사히 비행기를 탑승해서 꿀잠자면서 말레이시아에 도착했습니다. 바틱에어 비행기는 앞뒤 간격이 생각보다 넓어서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공항 도착! 말레이시아 공항에 도착해서 점심식사를 하려고 보니, 식당이 너무 없는 거예요. 안내 직원에게 물어보니, A/B 게이트는 말레이시아 국내선, C게이트와 GH게이트가 국제선인데 버거킹이나 큰 식당들은 C게이트로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C게이트와 GH게이트 간은 버스를 타고 다녀야 합니다.
저는 GH쪽에서 내려서 C게이트 쪽으로 버스 타고 이동해서 버거킹 먹고 다시 GH로 돌아와서 스타벅스 갔던 걸로 기억합니다.
버거킹... 잊지 않겠다 베이컨...
버거킹 버거킹 햄버거 햄버거 노래를 부르며 버거킹에 도착했고, 친구들은 와퍼와 치킨, 저는 좀 독특한 걸 주문하고 싶어서 와퍼 말고 다른 버거를 주문했습니다. 이 조합이면 맛없을 수 없겠다 생각해서 주문한 버거인데, 뜯고 나서 깜짝 놀랐어요. 돼지껍질 버거인가??? 돼지 껍데기 버거를 시킨 건가? 내가 돼지 껍데기를 좋아하긴 하는데 이런 메뉴가 있었나? 잠을 제대로 못 자서 그런 건지 햄버거를 보고 충격받아서 그런 건지 어떤 버거를 시켰는지 당최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절반 먹다가 기억났는데, 저는 베이컨 어쩌고 버거를 시켰습니다. 저 돼지껍데기 같은 건 베이컨이었어요. (그래 내가 아무리 신기한 걸 좋아해도 돼지 껍데기 버거를 시켰을 리 없어😌😌 콜라에 돼지 껍데기라니 말도 안 되징)
버거킹에서는 와퍼를 시킵시당..
그리고 친구 하나는 치킨 세트를 시켰는데 치킨이 진짜 너무 많이 나와서 남은 치킨을 포장해서 발리까지 가져갔는데 이 식량이 또 나중에 요긴해집니다. 남은 음식은 포장 추천합니다. (인생 앞날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임)
스타벅스에 도착해서 커피 한잔씩 주문하고, 휴식을 취했어요. 경유시간이 넉넉하니 이게 좋더라고요. 스타벅스 종이컵 리드가 튼튼하고 실용성 있었는데 신기해서 찍어두었습니다.
쿠알라룸프르에서 발리로 가는 비행기를 탑승하는데, 비행기가 신기하게도 도착지가 2곳이더라고요. 덴피사르(발리)와 멜버른(호주) 2곳이 모두 도착지였어요. 신기하다... 이런 비행기도 있구나... 하며 친구들과 수다를 떨면서 비행기를 탑승했습니다. 이것을 유심히 본 것도 다 복선이었습니다. 때론 인생이 더 소설보다 영화보다 반전이 있으니까요.
일몰시간에 비행기를 탑승해서 멋진 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발리 공항에 도착하니, 수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북적북적했습니다. 우리는 발리 비자를 미리 신청해 둔 덕에, 입국심사를 자동으로 끝내고 누구보다 빠르게 짐 찾는 곳으로 나왔습니다. 짐을 기다리면서 여행온 기대감에 드디어 도착했다며 이야기를 하는데, 친구 한 명이 가지고 온 물건 중에 가장 비싼 게 뭐냐는 질문을 했어요. 그리고 다른 친구 하나가 노트북을 비행기에 두고 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부리나케 바틱에어 Lost&Found로 달려갔고, 다행히 우리 비행기는 아직 호주로 떠나지 않아서 노트북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비자를 신청하지 않아서 늦게 찾아갔다면, 노트북 두고 온걸 빨리 기억하지 못했더라면 노트북은 호주로 떠났을 거예요.. 아찔) 노트북을 찾는데 까지 시간이 좀 걸려서 공항을 늦게 빠져나왔어요. 늦은 밤인데도 발리의 교통체증은 심각하더라고요. 공항에서 우붓까지 2시간 걸렸고, 12시가 다 되어서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자티코티지 체크인을 하면서 본 귀여운 도마뱀이에요. 카메라를 가까이 대면 도망가는데, 최대한 멀리서 줌인해서 찍었습니다. 어두운 와중에 줌인해서 찍었는데도 엄청 잘나왔죠! (갤럭시 최고최고) 실제로 도마뱀은 엄청 가느다랗고 엄지 손가락 만해서 전혀 징그럽지 않았습니다.
호텔 체크인을 하고, 배가 고파서 그랩으로 사테를 주문해서, 아까 포장했던 버거킹의 치킨조각과 함께 간단한 야식을 먹고 잤습니다. 다음 날 일정도 엄청 빡세서 살짝 긴장하면서 잤어요.
퇴근 - 새벽 1시 공항 카페 - 비행기 - 말레이시아 공항 경유 - 비행기 - 0시 우붓 호텔 도착
젊음을 느낄 수 있는 일정이었습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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