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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여행] 에그타르트, 나타 후기해외 여행/2019 포르투갈 (네덜란드 경유) 2021. 3. 1. 22:35반응형
< 포르투갈 여행 : 에그타르트, 나타 후기 >
평소 빵과 디저트를 무척 좋아하는 터라, '빵'이라는 단어를 전해준 포르투갈 디저트에 대한 기대는 높았습니다.
'빵'이라는 단어는 포르투갈어 'pão'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포르투갈 여행의 가장 큰 목적 중 하나는 바로 '나타(에그타르트)'였습니다. "하루에 한 번씩 에그타르트 먹기", "다양한 가게의 에그타르트를 먹어보기"를 목표로 삼아 여행 계획만큼이나 에그타르트 맛집 물색을 철저히 했습니다. 다양한 후기와 구글 지도를 통해, 포르투갈 디저트 가게와 나타집을 후보군에 올려두고 계획했습니다.
바쁜 여행 일정에 아쉽게 못 가본 곳도 있었고, 우연히 먹었는데 맛있었던 곳도 있었습니다.
이런 아쉬움과 우연함 때문에 계속 여행을 갈망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쉬움이 있기 때문에 다시 가고 싶고, 일상생활에서 마주칠 수 없는 특수한 상황의 우연 덕분에 행복함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포르투갈 여행 동안 먹은 나타입니다. (19년도 여행 당시 기준 나타 1개 가격은 1유로 내외였습니다.)
순서는 제가 여행 중 먹은 나타 순서입니다.
[1] Manteigaria (Rua dos Clerigos) 만테이가리아, 포르투 클레리고스 거리 지점
[2] Blu Coffee Shop 블루 커피샵, 포르투 캄파냐 역 내에 있는 카페
[3] Fabrica da Nata (Rua Augusta) 파브리카 다 나타, 리스본 아우구스타 거리 지점
[4] Pastelaria Santo Antonio 파스텔라리아 산토 안토니오, 리스본
[5] Pasteis de Belem 파스테이스 드 벨렝
'만테이가리아'와 '파브리카 다 나타'는 지점이 여럿 있어 지점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점별로 구글 평점 차이가 있습니다.)
제 생각엔 '만테이가리아' 나타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 꼭 맛봐야 할 나타는, 당연하겠지만 나타의 원조 '파스테이스 드 벨렝'입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 '만테이가리아'의 나타는 기본적인 포르투갈 나타 중 가장 맛있었다면, '파스테이스 드 벨렝'의 나타는 특별합니다.
[1] Manteigaria (Rua dos Clerigos) 만테이가리아, 포르투 클레리고스 거리 지점
너무 맛있어서 이틀 연속으로 갔던 만테이가리아
포르투갈에 도착해 처음 먹은 나타였는데, 한입 베어 물자마자 마카오 에그타르트와는 정말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페이스트리 도우로 만든 에그타르트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파이지 질감과 맛부터 필링까지 전부 다릅니다.
마카오 에그타르트의 파이지가 좀 더 두껍다고 생각이 들었고, 에그타르트의 커스타드 필링은 포르투갈만의 진득한 특별한 맛이 있습니다. 당도는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가 더 높게 느껴졌습니다.
아침식사로 나타를 먹기 위해 방문한 만테이가리아입니다. 오픈 시간과 맞춰서 방문했어요.
cafe는 블랙커피, galao(갈라웅)은 유리컵에 주는 라떼입니다. 사기 잔에 나오는 라떼는 Meia de Leite(메이아레이뜨)입니다. 갈라웅과 메이아레이뜨는 맛이 좀 다르다하는데, 전 메이아레이뜨는 마셔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만테이가리아의 악수하는 모양의 로고와 서체가 인상적입니다. 커피가 연한 편이라, 갈라웅은 우유가 들어가서 더욱 연하게 느껴졌습니다. 달콤 바삭한 나타와는 기본 커피(블랙)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얇고 바삭한 겉과 촉촉하면서도 달콤한 커스터드 크림이 가득 들어있는 나타에 반해, 이튿날 아침 공복으로 클레리고스 타워를 오른 후, 바로 만테이가리아로 향했습니다.
두 번째로 방문한 운이 좋게도, 만테이가리아에서 바로 나온 뜨거운 나타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첫째 날 방문한 시각보다 한시간정도 늦게 방문했는데, 막 한판이 나왔는지 뜨거운 나타를 받았습니다. 커스타드 크림이 정말 용암과도 같았는데, 첫째날 먹은 따뜻한 에그타르트와는 또 완전 다른 에그타르트였습니다.
맨손으로 집기에도 뜨끈뜨끈했고, 한입 베어 물었을 때 마그마 같은 뜨거운 커스터드 크림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느낌이 무척 좋았습니다. 제가 공복에 먹어서 그런지 커스타드 크림이 넘어감과 동시에 당을 확 끌어올리는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2] Blu Coffee Shop 블루 커피샵, 포르투 캄파냐 역 내에 있는 카페
계획에 없던 기차역 내의 카페
포르투에서 코임브라로 이동하는 날, 기차 안에서 간단히 커피와 아점을 먹고자 들린 포르투 캄파냐 역 내에 있는 카페 Blu Coffee shop입니다. 캄파냐 역에 사람이 많은 만큼 역 내 카페에도 사람이 무척 많아서 줄을 섰습니다.
나타 전문점도 아니고, 역사 카페라 전혀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맛있었습니다. 얇은 파이 결과 흘러내리는 커스터드 크림이 보기만 해도 배고프게 만듭니다.
'나타 맛집이니까 꼭 방문하시라'고는 할 수 없지만, 포르투-캄파냐 역에서 기차 탈 일이 있다면, 포장해서 기차 안에서 드셔 보시길 추천합니다. 창밖을 바라보면서 먹는 디저트는 여행만큼이나 달콤합니다.
[3] Fabrica da Nata (Rua Augusta) 파브리카 다 나타, 리스본 아우구스타 거리 지점
구글 평점 4.6에 좋은 평가가 많았던 파브리카 나타, 리스본 아우구스타점
사람이 많이 없는 시간에 방문해서 회전율이 좋지 않아서인지, 나타가 엄청 따뜻하진 않았습니다. 구글과 블로그 후기를 보고 제가 너무 많이 기대했나 봐요. 물론 명성대로 맛있었지만, 제 입맛엔 만테이가리아가 조금 더 맛있었습니다.
파브리카 나타의 커스터드 크림이 만테이가리아 보다 조금 더 달게 느껴졌습니다.
가게 외부와 내부의 인테리어가 무척 예뻐요.
가게 외부에서 나타 굽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창문 옆 엄청 큰 에그타르트 조형물이 너무 귀엽습니다.
[4] Pastelaria Santo Antonio 파스텔라리아 산토 안토니오, 리스본
제가 여행갔던 당해, 2019년 가장 맛있는 나타 1위로 선정된 나타
관광지와 접근성이 좋습니다. 알파마&그라사 지역을 관광할 때, 쉽게 들릴 수 있는 위치입니다. 리스본 대성당과 산토 안토니오 성당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이며, 상 조르제 성에서도 10분 정도의 거리라, 관광지 가시는 길에 한번 들려보시길 추천합니다.
언덕이 많은 리스본을 여실히 보여주는 건물 외관입니다. 판판한 평지가 아닌 건물 위로 올라온 길을 보며 리스본을 다시 떠올릴 수 있습니다.
디저트와 잘 어울리는 달콤한 아줄레주 패턴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산토 안토니오는 포르투갈 리스본 출신의 성인입니다. 교회미술에서 성 안토니오는 백합과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이 되는데, 파스텔라리아 산토 안토니오의 로고도 산토 안토니오와 아기 예수를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산토 안토니오는 리스본의 수호성인으로, 포르투갈 사람들이 사랑하는 성인이라고 합니다.
나타를 받는 즉시 설탕 구운 향 났습니다. 달고나 같은 달큼한 향과 잘 어울리는 커스터드 크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시점엔 포르투갈 나타를 많이 먹어서, 나타에 대한 기준도 높아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척 맛있게 먹었고, 커스터드 크림이 다른 나타집과 다르게 특색 있었습니다.
알파마, 그라사 지구 여행 시, 따끈따끈하고 달콤한 향이 가득한 나타를 맛보시길 바랍니다.
반응형[5] Pasteis de Belem 파스테이스 드 벨렝
벨렘 지구, 수도원의 원조 에그타르트 레시피로 만드는 포르투갈 대표 나타
명성대로 최고의 나타였습니다. 지금까지 앞서서 먹었던 나타와는 다른 특별함이 있습니다.
아침에 벨렘 지구에 도착하자마자, 포장을 해서 바로 옆 스타벅스에서 커피와 함께 먹었습니다. 먹자마자 아쉬운 맘이 들어서 벨렘 지구에서 관광지를 다 돌아본 후, 한번 더 들려 포장을 했습니다.
옆면만 봐도 다른 자태가 보입니다. 얇지만 쉽게 바스러지지 않는 과자 같은 패스츄리 도우가 인상적입니다.
커스터드 필링의 외관 코팅도 더욱 단단해 보입니다. 부드럽고 과하지 않은 단맛이 정말 맛있습니다.
밑바닥의 파이 결의 겹겹이 쌓여있는 모습이 장미꽃 모양으로 아름답게 보입니다.
시나몬 파우더와 슈가 파우더를 뿌려서 진하게 한번 더
벨렘 지구 관광을 끝낸 뒤 Lx 팩토리로 가기 전, 포장해가기 위해 한번 더 들렸습니다.
두 번째로 방문했을 때는, 오렌지 주스를 한잔 마시면서 포장 주문을 하고자 가게 내부에 착석했습니다.
메뉴에서 본 나타의 모습입니다. 파스텔 드 벨렝의 그림이 상당히 사실적입니다.
패스츄리의 얇고 단단한 결과 윤기 나는 필링까지 표현이 잘 되어있습니다.
오픈 시간에 맞춰 일찍 오면 줄도 짧습니다. 일찍 오셔서 커피와 함께 주문해서 맛보시고, 맛있으면 포장을 해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이른 아침, 파스텔 드 벨렝 한 입과 동시에 바로 포장해야겠다는 결심이 섰습니다.
한정된 공간(리스본 벨렝 지구)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맛이라는 것이 무척 아쉬웠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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