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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일등석, KE086, 보잉777-300ER, 뉴욕 항공권, 일등석 기내식 후기해외 여행/2022 11월 뉴욕 2023. 1. 8. 10:37반응형
뉴욕에서 12박 13일을 꽉 채워 보낸 뒤, 뉴욕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KE086 비행기 일등석에 탑승했습니다. 출국 편에서 KE081의 프레스티지석이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일등석에 대한 기대가 크진 않았습니다. 그저 조금 더 큰 화면, 조금 더 넓은 침대, 조금 더 맛있는 음식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경험해 보니 '조금 더'의 차이가 컸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조금 더'일지 몰라도, 실제로 경험할 때는 '훨씬 더'라는 수식어로 다가왔습니다.
▼ 대한항공 KE081 뉴욕행 비행기 프레스티지석 후기
2022.12.21 - [해외 여행/2022 11월 뉴욕] - KE081, 대한항공 뉴욕행 비행기, 대한항공 프레스티지석, 대한항공 비즈니스석 후기
제가 탑승한 뉴욕에서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 KE086은 출국 두 달 전쯤 항공편 스케줄이 변경되었다고 안내되었습니다.
변경 전 스케줄 : 뉴욕 00시 50분 출발 → 하루 뒤, 인천 5:15 도착
변경 후 스케줄 : 뉴욕 00시 50분 출발 → 하루 뒤, 인천 6:45 도착
뉴욕에서 인천까지, 변경된 스케줄의 비행시간은 15시간 55분 입니다.
제가 탑승한 대한항공 KE086 비행기는 보잉777-300ER 기종입니다. 보잉777-300ER 일등석은 코스모 스위트 2.0 좌석입니다.
일등석 창가석은 보통 한 좌석당 창문이 4개인데, 제가 앉은 1A 좌석은 창문이 3개입니다. 저는 1A 좌석에 앉고 싶어서, 창문 개수보다는 의미 있는 좌석을 선택했습니다.
일등석은 항상 내릴 때만 구경했었는데, 직접 탑승하니 공간이 정말 넓었습니다.
좌석도 비즈니스석보다 더 넓고 폭신합니다.
좌석 측면에 있는 개인보관함, 리모컨, 좌석 컨트롤 버튼
개인용 화면 크기는 24인치로 큽니다. 화면 아래 있는 것은 좌측은 담요, 우측은 잠옷입니다.
모니터 우측과 슬라이딩 도어 사이에 개인 옷장 공간도 있습니다. 11월 말 귀국이라, 외투가 두툼한 패딩이다 보니, 옷장 수납이 어려워 별도로 보관해 주셨습니다.
일등석 예약 후, 좌석지정을 하면서 잠옷(편의복) 사이즈도 미리 지정해 두었습니다. 편의복 미디움 사이즈는 키 160cm인 저에게 잘 맞았습니다. 잠옷은 적당한 두께에 촉감은 부드러워 숙면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복도와 좌석 간 간격을 볼 수 있습니다. 코스모 스위트 2.0의 가장 큰 장점은 좌석마다 있는 슬라이딩 도어라고 생각합니다. 좌석을 침대로 만들고, 슬라이딩 도어를 닫으면 마치 단독 공간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웰컴 드링크와 견과류입니다. 공항 규정상, 밤 비행기는 지상에서 주류 서비스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때문에, 샴페인은 이륙 후에 마시기로 하고, 디톡스 주스를 부탁드렸습니다. 달콤 건강한 착즙주스입니다.
넓은 좌석!
천장도 트여있어서 좌석이 더 넓게 느껴졌습니다. 보통 이코노미, 프레스티지 좌석 천장은 짐을 보관하는 칸 때문에 조금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헤드폰도 정말 좋았는데, 귀마개가 필요 없을 정도로 노이즈 캔슬링이 잘 됐습니다.
다시 한번 보는 넓은 좌석
기내용 슬리퍼
화면 비교를 위해, 출국할 때 탑승했던 프레스티지석 화면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좌측 : 프레스티지석 화면 / 우측 : 일등석 화면
일등석 화면이 훨씬 크고, 선명하게 보입니다. 좌석 환경도 훨씬 프라이빗 합니다.
어메니티 파우치입니다. 파우치 내부 구성품은 프레스티지석 파우치와 동일합니다.
안녕 뉴욕! 또 올게~~~
테이블도 큽니다. 조금 무거운 편인데, 묵직하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아서 더 좋았습니다.
넓은 테이블과 그것보다 더 넓은 좌석입니다.
샴페인 페리에 주에 벨 에포크 2014
뽀글뽀글
캐비아 서비스
오세트라 캐비어와 비스켓, 블리니, 적양파, 달걀, 사워크림이 함께 서비스됩니다.
수프로는 토마토 크림스프가 나왔습니다.
정말 맛있게 먹었던 레몬 바질 셔벗입니다. 상큼한 맛에 바질향이 잘 어울려 입맛을 돋우어 주었습니다.
제가 탑승한 비행기에서는 비빔밥, 딜크림소스 대구요리, 쇠고기 스튜 총 세 가지 메뉴 중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비빔밥을 선택했습니다.
선택.... 했는데, 엄청 맛있진 않았습니다. 그냥 비빔밥이었고, 우측 상단의 고기는 좀 질긴 편이라 많이 남겼습니다. 차마 맛없어서 많이 남겼다고는 못하겠어서 적당히 둘러댔습니다.
계절과일과 함께 따뜻한 캐모마일 차를 마셨습니다.
출국행 비행기에서 식후 커피를 마시고 잠을 못 잤던 것이 기억나서 캐모마일 차를 마셨습니다. 커피는 자고 일어나서 맛있게 마시기로...
상콤했던 과일
베딩서비스 이후 좌석의 모습입니다.
프레스티지석과 확실히 차별화되어 있습니다.
프레스티지석은 그냥 플랫베드에 담요를 덮고 자는 거라면, (이것도 좌석에 따라 다릅니다. 풀플랫이 되는 좌석이 있고, 풀 플랫이 안돼서 줄줄 내려오는 좌석이 있고..) 일등석은 더 넓은 공간+풀플랫에 얇은 토퍼를 깔아서 잠자리를 만들어 줍니다. 도톰한 이불도 제공됩니다. 우측 사진은 좌석 위에 얇은 토퍼, 그 위에 이불이 깔려있는 모습입니다. 잠자리가 정말 좋았습니다.
이코노미에서 잘 때와, 비즈니스석에서 잘 때, 퍼스트석에서 잘 때가 너무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숙면 후 일어나서 먹은 라면입니다. 라면 정말 맛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앞서 먹은 비빔밥보다 훨씬 맛있었어요.
원래 음식 먹고 나면 소화가 안될까 봐 바로 눕지 못하는데, 라면도 무척 맛있고, 잠자리도 편해서 라면 먹고 또 바로 누워서 잤습니다. (그 정도로 라면이 맛있고, 좌석도 편했습니다.)
다시 일어나서 먹은 간식입니다. 김부각과 콜라입니다. 김부각은 바삭바삭하고, 짭짤 고소해서 좋았습니다. 영화 보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침식사로 선택한 꼬리곰탕입니다. 꼬리곰탕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아침식사로 부담스럽지 않고, 반찬들도 적당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릇을 싹싹 비웠던 기억이 납니다.
아침까지 먹어서 커피를 먹어도 되겠다 싶어서 요청한 커피와 쿠키입니다.
쿠키는 출국 비행기에서도 먹었었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 달콤해서 맛있습니다. 아이스아메리카노랑 먹어서 더욱 맛있었습니다.
포근한 이불
새콤달콤한 오미자차
마지막까지 본 영화 여인의 향기
아름다운 뉴욕 배경이 좋았고, 알파치노의 연기는 더욱 좋았던 영화입니다.
긴 비행시간 덕에 좋은 서비스를 오래 누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모닝캄 딱지만 붙어도 짐보다 사람이 일찍 나오는 편인데, 일등석으로 탑승하면 짐보다 사람이 한참 먼저 나와 짐을 오매불망 기다리게 됩니다. 그래도, 붐빔 없이 조용히 기다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가장 먼저 짐이 나오기 때문에, 바로 나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짐을 찾아 나가는 구역에 사람이 몰리면 종종 줄 서서 나가게 되는데, 이른 아침이고 짐도 가장 빨리 나와서 쾌적하게 공항을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일등석은 프레스티지석, 비즈니스석과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그동안 프레스티지석 탑승 경험(서비스 측면)도 무척 만족스러웠고, 무엇보다 넉넉한 여유공간과 플랫베드라는 장점에 일등석 탑승에 대해 큰 기대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일등석을 탑승하면서 프레스티지석과는 또 다른 차원의 서비스와 환경을 경험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또 일등석을 경험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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