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자유 여행, 뉴욕 맛집 10편, 프런시스 태번, 프란시스 태번, Fraunces Tavern, 뉴욕 백년 식당

책 '뉴욕 백년 식당'을 펼치면 가장 먼저 소개되는 식당 프런시스 태번 Fraunces Tavern 후기 입니다. 저는 배터리파크에서 출발하는 페리를 타고 리버티 아일랜드(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섬)와 앨리스 아일랜드(옛 입국 관리소, 이민자 박물관이 있는 섬)을 둘러본 뒤 점심 식사를 하러 프런시스 태번으로 향했습니다.

 

프란시스 태번은 뉴욕 맨해튼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 월스트리트, 배터리파크와 가깝습니다.

 

■ 프런시스 태번 Fraunces Tavern

주소 : 54 Pearls St, New York, NY 10004 미국

 

'술집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미국 독립운동의 근거지'

  - 뉴욕 백년 식당, 구혜란 지음

 

책 '뉴욕 백년 식당'에 따르면, 영국군이 뉴욕에서 퇴진할 무렵인 1783년, 조지 워싱턴이 버지니아로 돌아가기 전에 독립 전쟁에 함께 참전한 185명의 장교들과 프런시스 태번 건물 2층에서 마지막 만찬을 가졌다고 합니다. 또한, 뉴욕이 미국의 첫 번째 수도로 정해진 1785년부터 1790년까지 외무성, 재정부, 국방부의 중앙 사무실로 사용되었습니다. 1789년 조지 워싱턴이 대통령으로 추대된 후, 건물의 주인인 사무엘 프런시스는 초대 대통령의 집사로 지냈습니다. 미국 수도가 필라델피아로 옮겨갔을 때, 사무엘 프런시스 또한 함께 이동하여 집사 업무를 이어갔습니다. 그 후로 건물의 주인이 여러번 바뀌면서 철거될 위기를 겪었습니다. 건물의 역사적 의미를 보존하기 위해 여러 단체에서 노력한 덕에 1907년 프런시스 태번은 박물관과 선술집으로 운영을 다시 시작했다고 합니다.

 

배터리 파크를 나와 프런시스 태번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JP모건 건물이 반가워서 한 장 찍었습니다.

 

좌측의 노란 벽돌 건물이 프런시스 태번입니다. 

 

어둑어둑하면서도 노란 조명들 덕에 정감있는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맥주 한 잔과 슬로 로스티드 치킨 팟파이 Slow Roasted Chicken Pot Pie를 주문했습니다.

 

추운 날 페리를 타고 자유의 여신상을 보고 와서 그런지, 따뜻한 음식이 먹고 싶었는데 치킨 팟파이가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급하게 먹느라 먹기 전 사진이 없습니다. 뜨거운 보울 위에 덮인 촉촉 바삭한 페스츄리를 포크로 갈라 스프에 넣고, 호호 불어 떠 먹었습니다. 제법 굵직한 치킨 조각이 많이 들어있었습니다. 도톰한 닭고기를 비롯해 양파, 당근, 완두콩 등의 채소를 넣고 끓인 진한 국물 요리입니다. 완두콩이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식감이 좋았습니다. 따뜻한 치킨 팟파이를 먹고 몸이 따뜻해 질 쯤, 맥주 한 모금 쭈욱 들이켜서 시원함을 맛보는 조합이 좋았습니다.

 

사무엘 프런시스 에일 14oz 9달러, 치킨 팟파이 22달러 tax 포함 총 33.75달러였습니다.

 

tip 포함 총 40달러 지불했습니다. 신기하게 영수증에 QR코드가 있는데, 그 QR코드를 찍고 카드로 결제하는 시스템입니다.

 

결제 후, 나가면서 본 '주방장의 식탁(와인방)'으로 불리는 공간입니다.

 

'뉴욕 백년 식당' 책에서는 프런시스 태번의 역사와 다양한 식사 공간 및 메뉴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가 있습니다.

 

 

3층은 프란시스 태번 박물관입니다. 다른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방문하진 않았습니다.

 

'뉴욕 백년 식당' 책에 프런시스 태번이 가장 처음에 소개되어 있는데, 그 역사적인 의미도 깊었기 때문에 꼭 와보고 싶었습니다. 뉴욕 여행에서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던 프런시스 태번에서 만족스런 식사를 해서 무척 기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