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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하면 생각나는 대표 음식이 있습니다. 쉐이크쉑이나 매그놀리아 베이커리 같은 고유 브랜드를 제외하고 뉴욕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은 피자, 베이글, 치즈케이크입니다. 진하고 묵직한 맛의 뉴욕 치즈 케이크와 뜨거운 아메리카노는 환상적인 디저트 조합 중 하나입니다.

 

뉴욕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고 싶은 치즈케이크 가게를 추려보았습니다.

(1) 뉴욕 여행 중 꼭 먹는다는 에일린스 치즈케이크

(2) 오바마 치즈케이크로 유명한 주니어스 치즈케이크
(3) 뉴욕 백년 식당 책에도 소개된, 긴 역사를 자랑하는 베니에로스 치즈케이크

 

세 곳의 치즈케이크를 꼭꼭 먹어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주니어스 치즈케이크는 못 먹어보았습니다. 아쉽지만 다음 뉴욕 여행 때 꼭 먹어보기로 다짐했습니다.

 

 

■ 에일린스 스페셜 치즈케이크 Eileen's Special Cheesecake

주소 : 17 Cleveland Pl, New York, NY 10012, United States

 

1975년 SoHo에서 개업한 에일린스 스페셜 치즈케이크 Eileen's Special Cheesecake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에일린스 치즈케이크는 공장 없이 수제로 만드는 신선한 치즈케이크라고 합니다. 에일린스 치즈 케이크는 백종원 선생님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뉴욕 편에서도 나왔기 때문에, 한국인들에게 유명합니다. 

 

11월의 뉴욕은 해가 빨리 집니다. 일몰시간이 4시 30분 쯤이라, 5시만 되어도 하늘이 깜깜해졌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저녁을 뭘 먹을까 잠시 고민하다 에일린스 치즈케이크 가게를 찾았습니다. 점심을 늦게 먹어서 한 끼 제대로 챙겨 먹기에는 좀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해가 진 뒤에 찾아서 그런지 주변이 좀 어두운데, 에일린스 치즈케이크 가게만 불이 환하게 켜져 있습니다.

 

 

내부에는 간단히 서서 먹고 갈수 있도록 높은 테이블이 잇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치즈 케이크가 있습니다.

 

클래식 플레인을 제외하고 손바닥만한 사이즈의 치즈케이크는 개당 6달러입니다.

 

제가 가장 먹고 싶었던 맛인 딸기 치즈케이크, 솔티드캐러멜 치즈케이크를 고르고, 베이킹 유튜버 자도르님이 상큼하다고 추천한 키라임 치즈케이크도 함께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직원에게 추천해 줄 맛이 있는지 물어봤는데 망고맛을 추천해 주길래, 망고 치즈케이크도 함께 구입했습니다.

 

주문하다 보니 4개나 구입했는데, 혼자서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이 조금 되었지만 다양한 치즈케이크를 먹어 볼 생각에 기쁨이 더 컸습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망고 치즈케이크, 딸기 치즈케이크, 키라임 치즈케이크, 솔티드캬라멜 치즈케이크입니다.

 

 

치즈 케이크를 포장해서 오는 길에, 스타벅스에 들러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저녁이라고 해서 치즈케이크와 커피 조합을 포기할 순 없었습니다. 뜨거운 커피와 진한 크림치즈 맛의 치즈케이크를 기대했습니다.

 

 

치즈케이크 단면을 찍고 싶었는데, 부드러운 질감 때문에 깔끔한 단면으로 자르기는 실패했습니다. 

 

에일린스 치즈케이크는 제가 생각하던 꾸덕한 뉴욕 치즈케이크와는 다르게 상당히 부드러웠습니다. 그렇다고 치즈 맛이 가볍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의 맛있는 치즈케이크였습니다.

 

망고, 딸기, 솔티드캬라멜, 키라임 중 제가 가장 맛있게 먹었던 치즈케이크는 망고 치즈케이크와 솔티드캬라멜 치즈케이크입니다. 솔티드캬라멜의 묵진한 단맛이 매력적이었고, 망고 치즈케이크는 자연스러운 망고의 맛이 좋았는데, 크림치즈와 잘 어울리는 맛이라서 더욱 좋았습니다.

 

딸기 치즈케이크는 아무래도 오리지널 치즈 케이크에 딸기 콤포트를 올려서, 가장 오리지널 치즈 케이크에 가까운 맛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키라임은 특유의 산뜻한 맛이 좋았습니다.

 

아메리카노와 네 가지 맛 치즈케이크를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 먹은 후, 뿌듯해서 촬영한 빈 박스입니다. 꾸덕꾸덕한 질감의 치즈케이크였다면 네 조각을 못 먹었을 텐데, 아무래도 조금 촉촉 부들부들 질감의 치즈케이크라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