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네덜란드 레이오버] 헤이그 당일치기 여행 (4)
    해외 여행/2019 포르투갈 (네덜란드 경유) 2020. 9. 30. 11:31
    반응형

    <네덜란드 레이오버 : 덴하그, 헤이그 당일치기>

    (4) 마우리츠하이스 왕립미술관

     

    헤이그 차이나타운에서 이준 열사 기념관까지 돌아본 후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구름이 어두워지더니 금방 비가 쏟아졌습니다. 비가 자주 오는 네덜란드 날씨에 대비해 가벼운 우양산을 가방 속에 챙겨두어서, 다행히 비를 피해 다닐 수 있었습니다. 네덜란드 여행 시에는 우산을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상점들이 즐비해 있는 백화점가를 통해 이동했습니다. 이준열사 기념관을 나서고 보니, 땅이 물기로 반짝반짝합니다. 아마 기념관 내부를 둘러보는 중에 비가 한번 내렸었나 봅니다. 먹구름은 가시질 않더니 금방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빗방울이 굵어져 서둘러 우양산을 쓰고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입장료는 15.5유로 입니다. 미술관 지도 표지에는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의 유명한 그림,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가 있습니다. 북유럽의 모나리자라고 불리는 베르메르의 대표작입니다. 

     

    미술관 맵에는 마우리츠하위스의 유명 작품과 위치, 약력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익히 들어본 명작은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를 비롯해, 렘브란트의 '해부학교실', '(말년의) 자화상', 루벤스의 '촛불을 든 노인과 소년', 포테르의 '어린 소'가 있습니다.

     

    마우리츠하이스 왕립 미술관

     

    마우리츠하이스(Mauritshuis)는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브라질의 총독, 마우리츠 백작의 저택으로 건축되었습니다. 마우리츠하이스라는 이름 자체가 마우리츠의 집이라는 의미입니다. 건축가는 Jocob van Campen입니다. 마우리츠하이스는 네덜란드 최초이자 가장 훌륭한 고전양식 건축물로 볼 수 있습니다. 밖에서 볼 때, 건물의 대칭성이 아름답다고 느꼈습니다.

     

    이른 아침에 촬영한 마우리츠하이스 미술관의 외관입니다. 반듯한 대칭을 이루는 건물이 단정하면서도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에 소장하고 있는 컬렉션은 1400년에서 1800년 사이의 그림입니다. 대부분 네덜란드 17세기 작품들입니다. 이 시기에는 렘브란트, 베르메르, 얀 스틴과 같은 유명한 화가들이 활약하며 네덜란드 회화가 가장 번창하던 시기였습니다.

     

     

    루벤스의 '촛불을 든 노인과 소년'입니다. 촛불이라는 소품 하나로 극적인 장면을 이끌어 냅니다. 가볍게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촛불로 인한 명암으로 노인의 얼굴을 세심하게 들여다본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소년과 노인의 대조적인 얼굴이 인상적입니다.

     

    미술관 창문으로 보이는 Hofvijver 연못입니다. 비가 내리는 한적한 연못의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유럽의 미술관들은 사진촬영이 가능해서 좋습니다. 물론 플래시는 절대 안 됩니다. 대표작 외의 그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데, 관람 중 신기하거나 마음을 끄는 작품의 사진을 찍어 추후 정보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Willem claesz Heda의 정물화입니다. 반짝반짝한 유리와 식기의 표현이 무척 사실적이어서 사진 찍어 두었습니다. 

     

    램브란트를 유명하게 만든 작품 '니콜라스 튈프 박사의 해부학 교실'입니다. 배경과 입고 있는 옷은 검은색이지만, 각각의 인물들을 비추는 빛 덕분에 다양한 표정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해부학을 관찰하는 인물들의 생동감 있는 표정이 재밌습니다.

     

    렘브란트의 자화상

     

    Willem Kalf의 정물화입니다. 위에서 본 Heda의 정물화와는 또 느낌이 다릅니다.

     

    포테르의 '어린 소' 입니다.

     

    미술관에 가기 전 해당 미술관 작품을 재밌게 해석해 둔 도서를 한 권 읽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네덜란드/벨기에 미술관 산책(김영숙 지음)'을 읽은 덕분에 해당 시기의 배경지식을 쌓아 더 즐겁게 미술관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네덜란드 17세기 회화는 실제와 같아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 '(사실이 아닌) 그림다운 요소'를 집어넣었다고 합니다. 작품 속에서 그림 자체만이 가질 수 있는 요소를 찾아보는 것도 네덜란드 17세기 회화를 감상하는 재밌는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포테르의 '어린 소'를 관람하는 데 책을 읽었던 배경지식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작품을 자세히 보면 촉촉하게 젖은 콧방울과 소의 세밀한 털 표현이 참으로 사실적입니다. 작품만 보면 실제로 존재하는 소라 여겨질 정도로 설득력이 있지만, 실제로 저런 소는 존재할 수 없다고 합니다. 황소의 뿔만 보면 두 살 전 후 의 소로 보이는데, 몸통의 엉덩이 골격은 네다섯 살로 추정됩니다. 또한 소의 서있는 자세는 불가능합니다. 휴대용 화구가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라, 야외에서 스케치 후 작업실에서 상상력을 덧대 작업을 하기 때문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오류였다고 합니다.

     

     

    렘브란트의 제자였던 카렐 파브리티우스의 '황금방울새'

    상당히 정교한 그림입니다. 새의 깃털과 새의 발에 달린 얇은 체인의 세밀한 묘사가 기억에 남습니다.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스푸마토 기법으로 인물이 사실적이고 매력적으로 보이게 합니다. 바라보면 볼수록 소녀의 시선에 빠져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베르메르의 '델프트 풍경화'

    베르메르는 풍경화를 많이 남기지 않아, 상당히 이례적인 작품입니다. 또한 네덜란드 황금기의 가장 유명한 도시 풍경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Cornelis Vroom의 '나무를 통해서 본 강가 풍경'

    세밀한 나뭇잎과 그 사이 보이는 나뭇가지들의 표현이 좋았습니다.

     

    눈에 띄는 기념품을 발견했습니다. 사진 좌측에 보이는 진주 귀걸이 키링입니다. 진주귀걸이 소녀를 떠올리기도 하고 다른 기념품과 특색 있어서 4.5유로를 주고 구매했습니다. 지금은 제 카드지갑에 달려있는데, 볼 때마다 헤이그 여행을 떠올리게 됩니다.

     

    보라색 바탕에 마우리츠하이스의 약자 Mh가 금색으로 포인트 된 포장지도 멋집니다. 포장지의 볼록함에서 진주 귀걸이 키링의 입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