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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 조용하지 않다 / 이연화 지음취미 생활/독서 2025. 2. 22. 12:31반응형
박물관은 조용하지 않다이연화 지음
감상을 내 것으로 만드는 당당한 전시 관람의 기술
박물관 감상을 좀 더 유익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담긴 책 같아서 대출했다.
가끔 내 삶과 거리가 있는 생소한 작품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긴장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상황이 아쉬웠었다. 이 책을 통해 이해 못하는 전시들도 여유롭게 즐기는 내가 되길
Part 1. 전시와 친해지기
- 전시 공간의 유형
해당 전시 공간을 누가 어떤 이유로 어떻게 얻은 예산으로 운영하고 있는지 살피기.
> 설립 주체와 비전, 미션 알아보기 (규모가 클수록 공식적인 절차와 관여자가 많아 보수적이고 지속적인, 권위있는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반면 작은 규모 공간은 조직도가 짧아 승인, 결제속도가 빨라 변화에 유녀하게 대처한다는 특징이 있다.
> 선택 주제가 기획자 중심인지, 작가 중심인지 알아보기. 전시 만들어기는 과정에서 여러 의견이 취합되고 선택되면서 우리 눈앞에 전시되는 것.
- 내 주변의 박물관 찾기
> 지도 어플에 박물관 검색
> 한국 박물관 협회에서 검색 (museum.or.kr/2014) 지역별/운영 주체에 따라 구분 가능
- 박물관 전시의 유형
> 저자는 상설과 기획 전시 나누어 보는 것을 추천함.
전시 기간에 따라 구분되는 상설(긴 시간 전시)과 기획 전시 > 기간에 따라 전시 구성이 달라짐 : 상설은 10년 이상 같은 형태로 운영, 최근 4~5년 정도로 개편주기 짧아진 추세, 박물관의 미션, 비전과 같은 정책 잘 나타내는 주제. 해석자료가 풍부. 상설 전시의 '맛'은 반복 관람에 있다. (관람하는 본인의 성장을 확인 할 수 있는 좋은 기회)
기획은 실험적이고 뾰족함. 타 기관의 협업을 통해 확보된 재원과 소장품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획 또는 다른 곳에서 했던 전시를 다시 한 번 진행. 신소장품과 기존 소장품 조합의 특정 주제로 새롭게 구성하기도 함. 매체를 통해 홍보 많이 함.
- 박물관의 탄생
인간의 본능 : 물건을 수집하고 학습하는 행위
우리가 생각하는 박물관의 모습은 근대에서 시작. 근대 이전의 상류층 사람들은 진귀한 물건을 본인만의 장소에 소장했었음.
프랑스 시민혁명 이후, 계급사회가 붕괴되면서 이전 상류층의 값비싼 물건, 소장품을 공공이라는 이름으로 국가가 소유하고 관리할 물리적 공간이 필요해졌음. => 박물관
시민을 위해 태어난 박물관은 근대 국가의 입장을 나타내는 기관이 되었다. (진보적 역사관의 논리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사용)
진보적 역사 : 인류는 점차 진보한다는 직선적인 관점으로 유럽과 미국이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을 식민지로 세우는 논리 중 하나
1980년대 '신박물관학'의 등장 : 박물관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촉구, 시민을 위한 기관임을 상기하며 민주적, 포용의 역할 강화
기존 전통적 박물관학은 소장품과 전문가 중심이었다면, 신박물관학은 박물관과 사회의 상호작용을 중시함. 박물관의 존재 이유 " 모두를 위한 박물관"
라키비움 Larchiveum (도서관 Library + 기록관 Archives + 박물관 Museum)
Library and Information System : LIS
박물관 시스템 안에서 소장품은 문서가 된다. 등록이라는 절차를 거쳐 소장품이 된다.(이력 관리)
큐레이션 Curation : 여러 콘텐츠를 수집해서 공유하고 가치를 부여해 다른 사람이 소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
Part 2. 박물관 전시를 보는 다양한 방법
Part2에서는 전시 관람 방법에 대해 소개하는데, 방법을 나열한 딱딱한 접근법이기 보다는 내 상상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접근들이 좋았다. 소개하는 접근 방식은 식사, 독서, 공연인데, 모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라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했다. 식사하듯 전시 보기에서는 내가 정말 맛집을 탐색(집에서 거리, 먹고 싶은 메뉴 탐구 한식양식중식일식 등등, 음식의 가격대)하고, 메뉴를 공부해서 가서 맛보고 후기를 남기는 그 일련의 행동들을 상상하며 전시 관람법을 이해했다. 그리고 책을 읽듯 전시 관람하는 방법에서는 책과 박물관의 공통점을 '편집물'이라고 했는데, 이렇게 접근한 적이 없어서 아 이게 내가 놓친거구나 싶었다. 저번에 읽은 '뉴욕, 관점의 발견'과 이어서 박물관과 미술관에는 다양한 부서가 있고 내가 생각치 못한 많은 일을 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해당 기관의 자아에 맞추거나, 주제와 작가의 의도에 맞추기도 하며 의도를 가지고 전시를 하는데 나는 항상 그런 구성에 대한 큰 그림을 못 보는 것 같았다.
- 소품 활용법, 만능 질문 VTS (시각적 사고전략 VTS, Visual Thinking Strategies)
이 작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무엇을 보고 그렇게 말했나요?
또 무엇을 더 찾을 수 있나요?
위 세가지 질문에 답을 하는 요령 : 가리키기 pointing / 바꾸어 말하기 paraghrasing (상대의 말을 지적하거나 정정하지 않고 더 풍부한 어휘, 정교한 문법, 정확한 언어도 바꾸어 말하기. 경청과 이해를 기반으로 상대 존중) / 연결하기 linking (사람들의 의견을 연결하여 상호작용을 만들어 냄)
- 전시와 상호작용하기
기억의 궁전
1회차 : 탐색 / 30분내 점시 둘러보기
2회차 : 관람 / 공간을 구역별로 뜯어 보기
3회차 : 감상 / 밑줄 긋듯 사진 촬영하기
Part 3. 전시를 내것으로 만들기
- 나다운 감상 쓰기 : 감상을 쓰는 write 일은 전시를 쓰는 use 일이기도 한다. 전시와 작품은 나의 감각을 활성화해서 감상을 만드는 재료. 관람의 목표가 감상이라면 희미하게 포착한 느낌을 나의 말과 글로 꺼내는 것은 중요하다.
- 전시를 무작정 보다 보면 쌓이는 것이 있지만, 그래도 의도적인 집중을 하는 것이 좋다. 좋은 경험은 차례로 오는 것이 아니라서 정신 차리지 않으면 새로운 사건들에 휩쓸려. 자극을 잘 느끼려면 강한 자극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나에게 집중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Part 4. 박물관 찾아가기
국립중앙박물관의 분청사기,백자 전시실 관람에 대해서 보여주는데, 책의 글을 따라가면 글을 읽는 것을 초월해서 저자를 따라 관람하는 내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고 저자의 관람 포인트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깨달았다. 저자는 작품 관람법이 아닌 박물관 관람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박물관 그 자체를 즐기는 관점들이 좋았다.
앞으로 전시를 감상하고 나만의 탬플릿에 간략하게 후기를 메모하기. 그리고 부족한 표현과 생각이더라도 글로 후기를 남겨보기.
그리고 전시 모임이나 글쓰기 모임, 독서 모임 중 하나 괜찮은 곳에 참여 해보는 것도 좋겠다. 나 혼자로는 성장할 수 없으니까.
이어지는 책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와 예술을 보러가다 (다다서재, 2023)
내가 읽는 그림 (위즈덤하우스, 2023)
오늘의 기분은 무슨 색일까? (스테이블,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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