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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 / 제인 오스틴취미 생활/독서 2025. 4. 21. 19:00반응형
설득 /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을 재밌게 읽은 뒤로 제인 오스틴의 다른 작품을 읽고자 했으나,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간단한 줄거리를 접하며 간을 본 후, 읽자니 오만과 편견만큼 재밌게 느껴지지 않아서였다. 그럴 때 마다 오만과 편견을 다시 읽었던 것 같다.
또다시 오만과 편견을 읽고 싶은 시기가 문득 다가왔고, 이번엔 chat gpt에 추천을 요청했는데, 그 때 가장 처음 추천해 준 작품이 이번에 읽은 '설득'이다. 다행히 오만과 편견으로 돌아가지 않고 재밌게 완독했다. 오만과 편견과는 또 다른 몰입도 였는데, 좀 더 성숙한 소설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아니면, 독자가 좀 더 성숙해졌을 수도 있겠다. (ㅋㅋ) 이미 재회라는 흔치 않은 상황 속에서 소설 초입부터 중반까지 단념과 차분하려 노력하는 주인공의 노력이 계속된다. 그리고 결말에 가까이 갈 쯤, 주인공의 결단과 적극적인 표현을 통해 감정이 휘몰아 치는 편지를 받게되고 그간의 오해를 풀게된다. 오만과 편견의 주인공 엘리자베스보다 설득의 주인공 앤이 좀 더 적극적이라고 느껴지는 건 내 착각일지, 다시 한 번 오만과 편견을 읽어봐야겠다. 또한 주인공의 적극적인 표현과는 다르게, 오만과 편견에 비해 좀 더 차분한 느낌으로 다가오는데, 그래서 내가 '설득'을 좀 더 성숙한 소설이라고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자극적인 악역이 없어서일수도..! (오만과 편견은 악역과 사건이 컸다. 위컴과 캐서린 부인..)
이 모든 행동이 그녀에 대한 그의 마음을 분명히 알려 주었다.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이 작은 사건은 앞서 있었던 모든 일의 완성인 것만 같았다. 그녀는 그를 이해할 수 있었다. ..... 본인은 인정하지 않았지만 순수한 우정에서 나온 충동적 행위였다. 그의 따뜻하고 다정한 마음씨를 보여 주는 증거였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그녀는 기쁨과 고통을 함께 느꼈다. 둘 중 어느 쪽이 우세한지 알 수 없었다.
- 제인 오스틴, '설득' 에서
아주 심정이 복잡한 주인공 앤의 모습을 잘 나타낸다. 이 한 페이지를 빼곡히 채우는 주인공 앤의 생각은 한 호흡에 읽혀 더욱 혼란스럽고 급박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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