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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자유 여행, 뉴욕 맛집 3편, 뉴욕 스테이크 맛집, 킨스 스테이크, Keens Steakhouse
    해외 여행/2022 11월 뉴욕 2023. 2. 2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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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여행 가기 전,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뉴욕 관련된 책을 2권 읽었습니다. 여행 가이드북인 '뉴욕 홀리데이'와 뉴욕의 오래된 식당을 소개하는 '뉴욕 백년 식당'입니다. 블로그와 카페에서도 수많은 생생한 정보가 넘쳐나지만, 주제가 조각조각 쪼개져 있어, 전체적인 정보 수집에는 책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가이드북 '홀리데이 시리즈'의 경우, 포르투갈 여행 때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 뉴욕 여행에서도 '뉴욕 홀리데이'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음식과 맛집에 관심이 많아서 '뉴욕 백년 식당'을 읽게 되었습니다.

     

    '뉴욕 백년 식당'을 보면서, 가고 싶은 식당이 무척 많아졌는데, 여행 일정에 맞춰서 식당을 선택하느라 애를 좀 먹었습니다. 모두 다 가지 못해 무척 아쉽습니다. 책에서는 총 29군데의 식당을 소개하는데, 구글 지도를 직접 찾아보며 맞춰보니, 코로나 시기에 안타깝게 폐점한 식당도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 뉴욕여행에서 29 식당 중 5 곳을 다녀왔습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한국 블로그에서 '뉴욕 3대 스테이크'라고 지칭되는 곳 중 하나인 킨스 스테이크입니다. 제가 묵었던 메리어트 베케이션 클럽 펄스 호텔과 도보 5분 거리에 있어서 가장 접근성이 좋았습니다. 뉴욕에 도착해, 가장 처음 먹는 스테이크이기도 하고, 실내가 가장 기대되는 식당이어서 무척 두근거렸습니다.

     

    ■ 킨스 스테이크하우스 Keens Steakhouse

    위치 : 72 W 36th St., New York, NY 10018, 미국

    책 '뉴욕 백년 식당'에서 소개한 말을 빌려 이 스테이크 하우스를 소개하자면...

    "100년간 '양고기 찹'을 셀 수 없이 판매해 온 스테이크 전문점"

    공식 홈페이지 : keens.com

     

    브라이언트 파크와 뉴욕 공립 도서관에서 도보 5분 거리(약 0.3마일)입니다. 메이시스 백화점(Macy's)과도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비 오는 날 탑뷰 버스에서 모든 체력을 소진 하고, 고기의 힘을 빌리기 위해 찾아간 킨스 스테이크입니다.

     

    1885년부터 영업을 시작해 온 킨스 스테이크입니다. 무려 130년이 넘은 세월 동안 영업 중입니다.

     

    2층의 Bull Moose Room으로 안내받았습니다. 늦은 점심시간이라 사람들은 많이 없었습니다.

     

    Bull Moose Room은 루즈벨트 대통령을 기념하는 룸이라고 합니다. 루즈벨트 대통령이 대선 이전에 창당한 진보 성향의 정당이 혁신당 Bull Moose Party입니다.

     

    아무래도 킨스 스테이크를 오는 가장 큰 목적 중 하나는 천장을 뒤덮은 서양식 곰방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역사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천장입니다. 옛날엔 파이프를 관리하는 직원도 따로 있을 정도로 파이프가 무척 많다고 합니다. 가게에 진열되어 있는 파이프는 약 45,000개라고 합니다. 어마어마합니다.

     

     

    식전 빵이 나왔는데, 스테이크 양도 많을 것 같아서 빵은 먹지 않았습니다.

     

    Fresh Ginger Ale 한 잔($5)과 런치 스페셜에 있는 A taste of Mutton($28)을 주문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22년 11월)에 런치 스페셜 메뉴  A taste of Mutton은 28달러였는데, 지금 킨스 스테이크 공식 홈페이지 메뉴판을 조회해 보니 29달러로 보입니다.

     

    '뉴욕 100년 식당' 책에서 킨스 스테이크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표현한 메뉴는 Mutton Chop(육성 양고기 찹)입니다. 킨스 스테이크 메뉴에는 'Our Legendary Mutton Chop' $68로 나타나 있습니다. 책에서 이 메뉴는 약 737g의 양고기 스테이크라고 되어있습니다.

     

    혼자 가신다면, 점심에 방문하셔서 런치 메뉴의 A taste of Mutton을 주문하시길 추천합니다. 딱 혼자 식사하기 적당한 양이었습니다. 그리고 양고기 특유의 맛이 있으므로, 양고기를 별로 안 좋아하신다면 굳이 이 메뉴를 주문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샤토브리앙이나 프라임 포터 하우스의 소고기 스테이크도 있습니다. 

     

    정말 정말 맛있었던, 상큼한 Fresh Ginger Ale입니다. 스테이크가 늦게 나온 것도 아닌데, 이미 스테이크 나올 시점에는 거의 다 마셔서, 아껴 아껴 마셨습니다. 두 잔 시키기에는 너무 배부를 것 같아서요. (스테이크도 양이 많습니다.)

     

    진저에일을 마시면서 구경한 Bull Moose Room 내부입니다.

     

    혼자 먹기 적당한 A taste of Mutton입니다.

     

    책에서는 고기가 두툼해서 익힘 정도를 미듐으로 하길 추천했었는데, 저는 Mutton Chop이 아니라 점심 메뉴의 비교적 작은 사이즈이기 때문에 미듐 레어로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미듐 레어를 더 좋아합니다.)

     

    머튼 찹 위에는 볶은 에스카롤이 함께 제공됩니다. 에스카롤은 상추와 배추의 중간 맛이 났습니다. 맛은 상추에 가깝고 식감은 질긴 배추에 가깝다고 느껴졌습니다. 두툼하고 육즙 많은 양고기를 먹다 보면, 처음엔 맛있더라도 조금 느끼해지는 타이밍이 있는데, 이때 볶은 에스카롤을 먹으면 딱 좋았습니다.

     

    민트 젤리도 함께 제공됩니다.

     

    양고기 자체의 간이 좋았고, 도톰한 덕분에 씹는 맛이 좋았습니다. 볶은 채소 덕분에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민트젤리가 화룡점정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안내받아 레스토랑 내부를 조금 더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스테이크 하우스 입구에 따로 진열되어 있는 유명인들의 파이프입니다. 아인슈타인, JP모건,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 야구선수 베이비 루스 등의 파이프가 있습니다.

     

    스테이크도 맛있었지만, 정말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박물관 관람을 한 기분이었습니다. 킨스 스테이크 하우스의 스테이크가 뉴욕에서 가장 맛있다고 확신할 순 없지만, 적당히 맛있는 요리, 기분 좋은 서비스, 100년이 넘은 레스토랑 역사를 볼 때, 뉴욕 여행할 때 꼭 방문해야 할 식당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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