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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우붓 요가 200hr TTC 1주차 : 새로운 경험으로 쌓아가는 나하루가 쌓여서 2025. 6. 8. 23:23반응형
틈틈이 일기를 착실하게 쓸 줄 알았는데, 역시 사람 쉽게 변하지 않는다 싶다. 몰아서 쓰는 TTC 1주차 일기! 주제별로 써보았다.
1. 식단 : 비건에 관하여
조식은 리조트 뷔페로, 점심과 저녁은 요가 TTC 하는 사람들에게만 제공되는 비건식을 먹는다. 고기와 술을 너무 좋아하는 나에게 가능할까 싶었는데, 완전 가능했다. 심지어 속이 너무 편안하다. 가스 안차는게 최고 좋은 일이다. 그리고, 이에 끼는 일도 많이 없어서 치간칫솔을 사용할 때면, 이전에 고기먹을 때와 달리 치아가 깨끗한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발리 오기 전 충치가 생긴건지 어금니가 살짝 아플 때가 있었는데, 그 통증도 신기하게 사라졌다. 단순히 비건식을 하면서 소화 문제, 치아 문제가 나아진 건지, 요가를 병행하면서 나아진건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삶이 상당히 편해졌다. (삶의 질이 올라갔다.)
그리고 프라나야마 하나 선생님은 비건은 선택지가 적어서 발리밸리 등 장과 관련된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적다고 하는데, 그 또한 맞는 이야기다.오후 수업인 아쉬탕가와 명상을 마치고, 손을 달달떨면서 스프를 먹어보았는가.
양이 너무 적어보이지만, 너무 맛있어서 두 그릇 먹었던 파스타와 카나페
2. TTC 스케줄에 대해서
새벽 6시부터 시작 되는데, 간략히 빈야사 - 프라나야마 - 아침식사 - 아나토미&얼라인먼트 - 코코넛 브레이크 - 철학 - 점심 - 셀프 프렉티스 - 아쉬탕가 - 메디테이션 순서로 진행된다. 눈 뜨자마자 빈야사를 하고 나면 땀을 쭉 빼서 배가 고픈데, 그때 프라나야마를 하며서 호흡 가다듬으면 신기하게 허기가 멀어진다. 그와 비슷하게 오후에 더 빡센 아쉬탕가를 하고나면 굶주리는데, 그 굶주림을 잠재우는건 바로 다음수업인 명상이다. 요가인의 삶을 자연스럽게 준수하도록 설계한 완벽한 스케줄같다.아침 6시 빈야사 플로우 직전의 모습. 요가하면서 일출을 볼 수있다. 실제로는 사진보다 좀 더 어둡게 느껴진다. 빈야사 수업 때, Ankit 선생님이 일출 방향에 서서 햇빛을 등지고 서 있을 때가 있는데, 후광이 어찌나 눈부신지, 동작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내가 옆자리 친구에게 마치 선생님이 Jesus 같았어. 라고 하자 엄청 웃었었다. (흐흐흐 웃기고 싶어, 나는 웃음 사냥꾼이라구)
첫 수업날 요가로 호되게 혼나고(요가 비기너인 나에게는 자세들도 낯선데, 더불어 영어로 자세지시를 하는게 따라가기 더욱 어려웠다. 몸에 힘쓰느라 바쁜 와중에 lift라고 하면 left라고 들리는 마법을 다들 모르겠지... 몸이 너무 힘들면 알던 말도 안 들린다.) 두 번째 수업부터는 self practice 시간에 연습하러 샬라로 나왔다. 이 날 연습했던 시간이 무척 소중하다. 이 시간 덕분에 따라갈 수 있었으니까.
네티팟 치얼쓰
프라나야마 시간에 진행했던 네티팟. 비염이 있는 나에겐 너무 쉬웠었는데, 다들 이걸 처음했던 모양이다. 쉽게 말해서 코세척인데, 코세척기 보다 이용이 더 편리하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주전자 모양이 코세척하기 더욱 편리한 것 같다.
운동을 길게하는 것을 싫어하고, 고기 특히 돼지고기, 소고기를 사랑하는 내가 이런 삶을 살아가게 될 줄 몰랐다.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여럽지 않다를 넘어서서 이렇게 좋은 새로운 세상이 있다니 싶다. 여기 안 왔다면 이 즐거움을 평생 모르고 살았겠지. 새로운 경험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이걸 통해서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겠다.728x90반응형'하루가 쌓여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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